동전
- 湛月
- Jun 11,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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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Jun 27, 2022
동전과 동심(童心)이
어깨동무를 하고
노을 진 골목길을 걸어가고 있다
그런데 왜
나는 그들의 뒷모습에
눈물이 핑 도는 걸까?
어릴 적 동전이 주는
촉감과 무게는
그 느낌만으로도
뿌듯하기까지 했는데
냄새도 맡아보고
온도도 느껴보고
흙이나 물에 넣어보고
친구의 손에 쥐여주기도 하고
심부름의 대가로 받기도 하고
동전과 친하게 지내던
그 시절의 나는
더 맑고 순수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