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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 Writer: 湛月
    湛月
  • Jun 13, 2017
  • 1 min read

Updated: Jul 5, 2022


이글거리는 태양이

두 눈을 부릅뜨고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고 있다

흘러내리는 땀

끈적거리는 피부

쉽게 녹아내리는

냉커피의 얼음

하지만

여름은 '밤'이라는

최고의 반전을 품고 있는

밀당의 고수이다

시원한 공기를

밤바람이 실어 나를 즈음

하늘의 별들은

수려하게 빛나고

부엉이와 풀벌레의

서늘한 울음소리

치자꽃의

단내가 담장을 넘어

하늘하늘

여름밤을 뒤덮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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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 by 湛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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